안녕하세요.
티스토리에 일상을 남기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이제 플랫폼을 하나 더 가져가려 하니 굉장히 번거로운 일이 되는 것 같아,
당분간은 양쪽을 운영하다가 여기가 안정되면 이사를 할지 양쪽 모두 가져갈지 결정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일상 포스팅이 굉장히 오래된 터라, 폰에 사진도 잔뜩 쌓여서 어디서부터 끊고 올릴지 고민하다가 대충 올해 1월 정도부터 몇 장 가져왔습니다.
작년 말부터 시작해서 퇴근하면 카페든 독서실이든 시간 관계없이 들러 책을 다시 펴기 시작했습니다.
이래저래 예전만큼 집중할 수도 없고 퇴근도 맨날 늦으니 긴 시간 공부할 수도 없지만 조금씩 해나가는 수밖에요.
그래도 1월 초에는 휴가차 강릉에 다녀왔습니다.
목적은 단 하나, 방어회를 먹으러요.
날씨는 좀 흐렸는데, 그래도 목적이 회였으니 한 마리 거하게 떴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엄청 많았는데, 결국 4명에서 먹고 남겼다가 다음날 아침까지 먹었더랬죠.
확실히 겨울 방어는 맛있습니다.
밤에 잠깐 바람쐬러 나왔는데 숙소가 꽤나 잘 꾸며져 있어서 놀랐습니다.
들어갈 때는 신경도 안썼는데, 보았으되 보지 못한 것이라는 게 이런건가 싶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시간이 꽤 지나서 그런지 숙소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최근에 서점에 갔다가 펜을 봤는데 왠 당근과 파가 귀여워서 책과 같이 사고 말았습니다.
지금 당근은 집에서, 파는 회사에서 잘 쓰고 있습니다.
1월말의 어느 금요일.
퇴근하고 오랜만에 친구들과 장을 봐서 용인으로 날랐습니다.
다들 여행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맨날 모이던 곳에서 모이는 것도 지겨워서
적당히 타협해서 옆 도시로 넘어가기로 했죠.
먹고 죽을 환경은 필요한데 멀리까지 가는 건 귀찮은 사람들끼리 모이면 이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담았습니다. 참고로 5명에서 먹자고 산 양입니다.
숙소 도착. 애버랜드 옆에 있던 글램핑장이었습니다.
여름에 오면 괜찮을 것 같은데, 겨울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고 수영장도 썰렁하더군요.
도착하자마자.바베큐 파티.
고기먹고 죽자고 온거라서 고민도 없이 마구 굽기 시작했는데,
이제서야 얼마나 말도 안되는 양을 사온건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술은 거의 마시지 않고, 거의 고기만 먹었는데도 남겼던 것 같은데...
아까 술을 거의 마시지 않은 건 다들 뒤에 게임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승부욕 강한 인간들만 모인 터라,
일단 마시고 취하면 판단력도, 순발력도, 체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버틸 수 없다는 걸 이미 10년 넘게 경험해 왔습니다.
술을 마셨든 어쨌든 진 사람은 잃고 닥치고 있어야 한다는 결과주의자들.
중간에 한 번 하노이로 출장을 갔었는데, 숙소를 바꿔서 그런지 이래저래 어색하더군요.
언제 봐도 근사한 야경이지만,
사소한 야경같은 것보다도 가져온 스위치 세팅부터 하고.
여기 오면 보통 현지식을 많이 먹는데, 선배가 해산물 요리 잘하는 곳을 소개해줘서 싼 가격에 아주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정작 먹다보니 소주가 생각나는데 현지 식당이라 소주는 없더군요.
그리고 또 발견한 스테이크 집.
한국에서는 비싸서 일 년에 한 번 갈까 말까인데, 여기선 거의 반값에 괜찮은 고기를 먹을 수가 있습니다.
뜨거운 돌판 위에 고기 한 덩어리를 올려서 익혀주는데, 정말 식전 빵 한 조각 빼면 요거 말고 다른 먹거리는 나오지 않습니다.
저희는 화덕피자도 하나 시켰는데, 다음부터는 그냥 깔끔하게 고기만 한 덩이씩 먹고 가려구요.
이번에는 현지 결혼식도 갈 일이 있어서 박장 쪽에 다녀왔는데, 베트남 결혼식은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좀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하루 행사로 끝내는 게 아니라 며칠 이어지는 것 같은데, 우리처럼 정형화된 예식은 아니었습니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수육밖에 없었다는 건 안비밀.
사진으로 보면 새우도 있고 떡도 있고 하지만, 향신료 내성이 강하지 않다면 입 근처에 가져갈 수 조차 없습니다.
최근에 조립한 머스탱.
시간있을 때마다 하나씩 조립하고는 있는데, 장식장이 없어서 문제네요.
장식장을 하나 알아봐야 하는데, 자주 바꾸지 않는 가구라 상당히 고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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